CJ헬로비전, 2만원대 알뜰폰 ‘보편 USIM 10GB’ 요금제 출시

정부발 이통 3사 보편요금제보다 우선 출시

제공 데이터 7배 가까이 많아···10GB vs 1.3GB

음성통화·문자메시지 기본량 줄여 기본료 낮춰

“데이터 중심으로 쓰는 사용자에 적합”

사진=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에서 데이터 10GB를 월 2만원대에 사용할 수 있는 ‘보편 USIM 10GB’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에 보편요금제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알뜰폰업계에서도 대응 요금제에 등장한 것이다. 정부는 이통 3사에서 월 2만원대로 약 1.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가 나오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알뜰폰업계에서는 요금제 경쟁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고객이 진짜 원하는 이동통신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헬로모바일이 진행하는 와이낫(Why not) 프로모션 6탄으로 이번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통 3사보다 선제적으로 1.3GB 데이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보편 USIM 10GB는 최근 가입자들의 데이터 소비량을 고려해 월 2만원대에 10GB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CJ헬로비전은 설명했다. 현재 LTE 가입자의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017년 6월 기준 6.6GB를 넘었다.

10GB 기본데이터 소진해도 추가 데이터를 400kbps로 제공하는 ‘LTE 안심 QoS’ 옵션을 월 55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400kbps 속도는 인터넷과 SNS메신저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보편 USIM 10GB는 데이터 중심으로 모바일을 이용하며 음성과 문자를 최소한으로 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며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음성과 문자 대신 SNS메신저 사용이 보편화됐고 동영상과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며 데이터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보편 USIM 10GB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불필요한 가입자에게 기본제공량(100분·100건)을 줄여 기본료를 월 2만9700원(부가세 포함)으로 크게 낮췄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달간 프로모션 기간에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7700원이 할인된 기본료 월 2만2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기본료 2만2000원은 이통 3사 동일제공 요금제(4만5650원) 대비 약 50% 저렴한 가격이라고 CJ헬로비전은 강조했다.

더불어 제휴사인 롯데카드에 신규 가입하면 1만7000원을 더 할인 받아 타사 동일제공 요금제 대비 약 90% 할인된 월 5000원에 이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활용한 가입자는 타사 대비 매월 4만650원을 절약해 24개월 동안 총 97만5600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제휴카드 할인은 월 30만원 이상 사용 기준이며 24개월 동안 적용된다.

헬로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김종열 CJ헬로비전 본부장은 “지연되는 도매대가 인하를 비롯한 알뜰폰 지원정책이 현실화되면 다양하고 혁신적인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절감정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편 USIM 10GB 요금제는 헬로모바일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가입 가능하다. 헬로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대리점을 확인하고 방문해 가입할 수도 있다.

한편 보편 USIM 10GB를 비롯해 헬로모바일의 모든 유심요금제는 약정기간과 해지 위약금도 없다. 쓸 만한 스마트폰의 약정이 끝났거나 최신 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했다면 이 요금제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CJ헬로비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