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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승기 잡나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승기 잡나

등록 2017.09.05 14:5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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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채권단, ‘가격·비가격 조건’ 협상 지지부진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허용 발언박 회장, 정부 의중 드러나면서 컨소시엄 형성 용이해져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로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최근 중국에서 더블스타와 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귀국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955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인 16.2%(1547억원)를 깍아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계약 협상도 뒤로 미룬 채 더블스타와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더블스타가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인 16.2% 외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용보장, 사업장 보전 등 비가격 부분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금호타이어 매각이 표류하는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금호타이어 재인수의 주체로 박삼구 회장을 거론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힘을 실었다.

백 장관은 지난 4일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간담회'에서 박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과 함께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백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가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로 박 회장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산업부는 백 장관이 박 회장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고 수습했으나 관련업계에선 정부가 이미 박삼구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 분석했다.

백 장관의 입장이 단기간에 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백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최선이냐”는 질의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또한 방위사업체인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산업부 사전 승인 여부와 관련해선 “방위사업청이 매각 사전 승인과 관련해 기술유출 방지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했다”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입장이 유보에서 박삼구 회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에 변화가 발생했다.

이에 재계에선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그룹 재건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로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데다 백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의 의중이 드러나면서 컨소시엄 구성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론도 이미 박삼구 회장에게 기울어졌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이 있는 호남지역과 관계자들은 올 초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되자 1인 시위 및 상경 시위를 벌이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에 대한 우려와 지역경제에 대한 걱정이 더블스타 인수 반대 여론을 형성한 상황에서 백 장관이 박삼구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상황”이라며 “현재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자금만 마련하면 되는 박 회장 입장에선 백 장관 발언으로 인해 컨소시엄 구성이 더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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