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시행날 갤노트8 사전개통, 상한제 소멸 직후 황금연휴이통사 알뜰폰 가입자 유치전도 변수, 알뜰폰업계 ‘사면초가’
더군다나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사 가입자 뺏기에서 벗어나 알뜰폰 가입자 뺏기에도 나서고 있어 업계가 다소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같은 날 국내에서 매니아층이 많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사전 개통이 진행된다. 일반 판매일은 21일이다. LG전자의 V30도 21일 공식 출시된다.
25% 요금할인 등의 통신비 인하 정책은 알뜰폰 업계에 직격탄이다. 최근 스마트폰 구매자들 대부분은 요금할인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규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70~80%가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선택한다. 지원금 대비 요금할인폭이 크기 때문이다. 현 20%의 요금할인에도 소비자들 상당수가 선택하는데 25%로 상향조정할 시 파급력은 막대하다.
실제로 지난달 25% 요금할인과 신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급증하면서 번호이동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건수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건수는 59만1562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감소폭은 7만562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번호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 때 알뜰폰이 타격을 입었다. 갤럭시S8이 출시됐던 지난 4월 알뜰폰의 가입자 증가폭(순증)은 1만1515명으로 전월대비 1만2000여명 감소했다. 갤럭시노트FE가 시장에서 판매됐던 지난 7월의 경우 3857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알뜰폰이 국내에서 도입된 이후 가입자가 순감한 것은 지난 7월이 유일하다.
내달 초 황금연휴도 호재가 아닌 위기다.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은 연휴기간이 성수기로 꼽힌다. 평일이나 주말에 휴대폰 매장을 들리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연휴를 맞아 전자상가 등을 방문해 휴대폰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통신사들도 연휴 기간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기 있는 구형 스마트폰들의 지원금을 큰폭으로 상향 조정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더군다나 내달 초 황금연휴 기간은 지원금 상한제가 소멸된 이후다. 지원금 상한제 하에서는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들에 대해 지원금을 올릴 수 없다. 상한제가 소멸되면 이동통신사들이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단말들에 한해 지원금을 올려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공산이 높다. 신규 프리미엄폰에 대한 가입자 유치전은 이미 예고된바다.
이동통신사들의 알뜰폰 가입자 뺏기도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말 알뜰폰 가입자들이 번호이동 시 지급하는 판매점 리베이트를 50여만원까지 늘렸었다. 갤럭시노트8과 V30 등 프리미엄폰 출시와 25% 요금할인 시행을 앞두고 대기수요가 늘면서 돌파구로 알뜰폰 가입자를 노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평균 ARPU(가입자당매출)이 높지 않은 고령층 및 LTE 폴더 단말에 집중한 고액 리베이트 집행은 3G 폴더폰과 고령층 가입자 비중이 높은 알뜰폰 가입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통사의 차별적 리베이트 정책으로 가입자 이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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