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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휘청’···가입자 이통3사 이동 본격화

알뜰폰 ‘휘청’···가입자 이통3사 이동 본격화

등록 2017.08.02 08:50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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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단통법 폐지.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알뜰폰 가입자들의 이동통신 3사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넘어간 가입자 수는 6만3113명이었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5만9256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보면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옮겨간 가입자 수가 4744명으로 제일 많았다. 그 다음으로 KT가 2680명, LG유플러스가 179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유입되는 가입자보다 반대로 빠져나가는 가입자 수가 더 많은 상황은 처음이라 알뜰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중저가폰 출시가 꼽힌다. 중저가폰은 이통 3사와 알뜰폰 고객층이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최근 이통 3사가 갤럭시A7(SK텔레콤)과 갤럭시J7(KT) 등 자사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오는 9월부터 요금 할인율이 25%로 상승하면 알뜰폰 가입자들의 이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요금 차이가 줄어들면서 알뜰폰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알뜰폰업계에서는 이를 우려해 이통 3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리는 대신 지불하는 도매대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매대가 협상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정부가 진행해야 하지만 SK텔레콤이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부담으로 도매대가 인하에 난색으로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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