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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맵’에 AI ‘누구’ 탑재, 음성내비 시대 개막

SKT, ‘T맵’에 AI ‘누구’ 탑재, 음성내비 시대 개막

등록 2017.09.07 14:0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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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목적지설정‧음악재생‧정보확인 가능11월 업데이트로 문자‧전화 기능 추가“휴대폰 이용 교통사고 줄이는데 기여할 것”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인공지능 ‘누구’를 탑재했다. 차량 내에서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음악 재생, 날씨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 11월 업데이트를 통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도 추가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지, 맛집 추천 등의 콘텐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음성 내비게이션 시대가 열리게 됐다.

SK텔레콤은 7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이하 T맵누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T맵누구는 차량 내에서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성명령을 통해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길안내 볼륨을 조절하거나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도로교통공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에 가까운 위험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이나 높고, 운전대 조작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할 확률이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T맵누구의 음성인식 엔진이 운전 중 휴대폰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T맵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일반 사무실 환경에 비해 자동차 주행 환경은 소음이 심해 음성 인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을 단순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목적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측은 “음성인식률은 업체마다 지표가 다르다”면서 “‘김건모 노래를 틀어줘’를 ‘들려줘’라고 잘못 인식해도 음악은 재생한다. 음성인식이 아니라 목적 달성 비율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11월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만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커피 주문 등의 기능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측은 “전화와 문자 송수신은 현재 개발 중이다. 11월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의 활동성을 고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로 커피를 주문하는 제휴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누구가 탑재되면서 T맵의 기능도 강화됐다. 운전 중 음성명령만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가 제공하는 30여개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10여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운전 중 프로야구 경기결과를 확인하거나 주요 뉴스 청취, 날씨와 운세 조회 등이 가능하다. T맵 외에 추가로 누구앱을 설치하면 멜론 음악감상은 물론 구글캘린더 상 일정 조회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운전상황에 맞는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이동하는 환경에서 여행 등의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다. 맛집이나 꼭 가봐야 할 장소 등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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