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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업계 잇단 진출, 플랫폼으로 B2B 공략

[AI시대①]IT 서비스업계 잇단 진출, 플랫폼으로 B2B 공략

등록 2017.09.08 10:10

수정 2017.09.08 10:20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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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3, AI 플랫폼 잇달아 출시분석‧대화‧개발편의성 등 특장점 엇갈려B2B 시장서 플랫폼 경쟁 본격화 전망

SK㈜ C&C는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에이브릴 오프닝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SK㈜ C&C의 에이브릴 관련 서비스 전시 모습. 사진=SK㈜ C&C 제공.SK㈜ C&C는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에이브릴 오프닝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SK㈜ C&C의 에이브릴 관련 서비스 전시 모습. 사진=SK㈜ C&C 제공.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으면서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IT 서비스업계 빅3 업체들이 잇달아 B2B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에 나섰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 대화, 개발 편의성 등 특장점이 서로 다르다. IT 서비스 업계 빅3가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B2B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 SK C&C, LG CNS 등 국내 IT 서비스업계 빅3는 잇달아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며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사 모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조금씩 사업영역은 차이가 있다. 삼성SDS는 대화형 챗봇 형태를 주목하고 있고 SK C&C는 개발 편의성을 무기로 생태계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 CNS는 빅데이터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달 말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DAP’를 출시했다. DAP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 CNS DAP는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만으로 수개월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신규 AI 서비스 개발 환경 셋팅을 1시간 이내로 구축할 수 있다. 기존 분석에 소요되던 3~4개월의 시간도 최대 1~2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DAP은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소비재 분야의 신제품 수요 예측이나 가전의 프로모션 반응 예측 등 사용자가 원하는 영역과 유사한 분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제품의 수요를 예측하고자 하는 경우, DAP에 접속해 빅데이터 처리 인프라와 분석 도구 및 그래프로 표현하는 시각화 도구 등을 선택한 후 과거 매출 실적이나 주문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즉시 수요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착수할 수 있다.

삼성SDS는 대화형 챗봇 형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브리티’를 5일 선보였다. B2C가 아닌 B2B 시장 공략을 위한 플랫폼이다.

브리티의 강점은 사람들의 말 속에 담겨있는 복합적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주 설비를 주문했는데 도착은 언제 합니까?”라고 물으면 ‘지난주 설비 주문’과 ‘도착 시간 파악’이라는 의도를 분리 후 이용자의 실제 질문의도에 맞춰 답변하는 방식이다.

브리티는 사내 메신저나 카카오, 라인 등 일반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브리티 상용화에 앞서 삼성그룹 내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우수성과 활용성이 입증돼 일정, 근태, 고장신고 접수 등의 서비스를 접목해 활용 중이다. 사내 메신저에 접목된 브리티의 경우 음성으로 “지난달 QLED 실적 알려줘”라고 물으면 실제 수치를 채팅 혹은 음성으로 전달해 주는 식이다.

이밖에 브리티의 강점은 브리티 플랫폼을 적용한 서비스 구축기간이 짧고 비용도 절감된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보통 대화형 AI엔진 고도화에 필요한 인력, 작업기간 등을 자동화를 통해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SK C&C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의 한국어 버전 ‘에이브릴’을 지난 6일 공식 론칭했다.

에이브릴의 강점은 개발 편의성이다. SK C&C는 코딩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쉽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다. SK C&C는 에이브릴의 주요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한다. API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다.

인공지능 서비스에 맞게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합치면 검색·학습·대화는 물론 개인 선호·취향 파악 등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다.해당 API에 데이터를 복사하여 붙이기만 하면 된다.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달에 열린 ‘에이브릴 메이커톤’ 행사에서는 왓슨 한국어 API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일반인·고등학생이 24시간 만에 ▲시각장애인용 정보 검색 ▲운동기구 사진을 보고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가전제품 제어용 스마트홈 서비스 ▲대화하는 거울 등을 만들어냈다.

SK C&C는 에이브릴의 출시로 인공지능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용 고객 선호도 분석 ▲재무 데이터 분석 ▲고객 만족도 분석 ▲공정 데이터 분석 및 생산성 예측 ▲공정 과정 모니터링 및 제품 검사 ▲ 소셜 커머스 ▲상품 추천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에이브릴 플랫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 강점이다.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서 일반인들도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서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API에 관심있는 분들이면 (인공지능이 접목된 서비스를)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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