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시리즈 공개···증강현실 최적화

A11 바이오닉칩 탑재, 멀티테스킹서 70% 향상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 증강현실 최적화

한국 1~2차 출시국서 제외, 담달폰 신세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증강현실(AR)에 최적화됐다. 6개의 코어를 탑재한 A11 바이오닉 칩셋을 적용해 전작 대비 멀티테스킹 작업에서 70% 성능이 향상됐다.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포트레이트 라이트닝 기술로 저조도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적용한 카메라가 기본 모델인 아이폰8에도 탑재됐다. 한국은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10월 이후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스마트폰인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에는 A11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됐다.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칩셋 가운데 처음으로 6개의 코어가 탑재됐다. 기존 대비 70% 빠른 4개의 성능코어와 2개의 에너지 효율 코어가 적용됐다. 멀티테스킹 작업 시 최대 7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A11 바이오닉 칩에는 애플이 설계한 GPU가 적용됐다. 전작대비 최대 30% 빠른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이 칩셋을 통해 AR, 머신러닝, 3D 게임 등에서 한차원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카메라와 칩셋 등을 통해 AR에 최적화돼 있다. 아이폰8 시리즈에 적용된 카메라는 정확한 모션 추적을 위한 자이로 스포프, 가속도 센서를 통해 개별적으로 조정된다. A11 바이오닉칩은 장면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초당 60프레임의 AR 그래픽을 구현한다. AR키트를 통해 iOS 개발자들은 몰입감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과 앱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밤 하늘을 카메라로 비추면 하늘 위치에 따라 별자리를 스마트폰 화면 내에 비춰주는 등의 AR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8 시리즈에는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애플에서 설계한 새로운 이미지 신호 처리 기술로 저조도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초당 60프레임의 4K 비디오, 초당 240프레임의 1080p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iOS11을 활용할 경우 사진이나 비디오를 두배 이상 압축하고 저장할 수 있다.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다.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Qi 규격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애플은 내년 중 별도의 무선충전 패드 ‘에어파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공개한 신규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시리즈3를 포함 최대 3개의 기기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8 시리즈의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 아이폰8 699달러,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로 책정됐다. 1차 판매국들을 대상으로 한 예약판매는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판매일은 22일이다. 이번에도 한국은 1~2차 판매국에 포함되지 않아 내달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