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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동영상 데이터 절감기술로 갤노트8·V30 마케팅 승부수

SKT, 동영상 데이터 절감기술로 갤노트8·V30 마케팅 승부수

등록 2017.09.14 14:03

김승민

  기자

풀HD·HD영상 데이터 25%↓ 화질은 개선하반기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戰 차별화 기대동영상플랫폼 옥수수, 高시청률 채널 우선 적용단말기 29종·700만 고객 대상···“기술최적화로 확대”

장홍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원장이 14일 서울시 중구 소재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민 기자장홍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원장이 14일 서울시 중구 소재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민 기자

SK텔레콤이 고화질 동영상을 기존보다 더 적은 데이터양에 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코덱기술 ‘HEVC’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시청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상에 착안해 갤럭시 노트8(갤노트8), V30 등 올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마케팅 승부수로 HEVC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HEVC를 자사 모바일 영상플랫폼 ‘옥수수’에 적용해 옥수수도 활성화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시 중구 소재 사옥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직접 개발한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과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HEVC는 오는 28일부터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HEVC을 활용해 Full HD(풀HD) 또는 HD급 영상 데이터는 25% 절감시키면서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예컨대 풀HD 영상을 1시간 시청했을 때 기존 데이터 소모량이 1800메가바이트(MB)라면 HEVC 적용 후에는 1350MB로 줄게 된다. HD 영상은 900MB에서 675MB로 감소한다.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SK텔레콤은 HEVC를 올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주요 마케팅 무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갤노트8, V30 등 프리미엄 단말기들이 쏟아져 나와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확보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화질 동영상의 데이터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된 상황에서 HEVC는 SK텔레콤이 차별적으로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편익”이라며 “HEVC는 갤노트8, V30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두 단말기 출시시기에 맞춰 HEVC를 공개할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동영상 시청 문화를 고려해도 HEVC는 효과적인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을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점차 확산되고 이에 따른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데이터 절감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1인당 LTE 트래픽은 지난 6월 기준 6543MB(6.39GB)로 2013년 말 2256MB(2.2GB)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TE 트래픽 대비 동영상 비중은 2013년 말 45.1%에서 2017년 6월 55.9%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향후 5G시대에도 UHD 등 고화질 콘텐츠, 360VR(가상현실) 등 몰입형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 활성화되면서 HEVC 같은 차세대 코덱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에 HEVC 적용을 계기로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동종업계 사업자인 KT, LG유플러스도 HEVC를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원장은 “HEVC 같은 차세대 미디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일평균 트래픽, 그중 동영상 트래픽 자꾸 늘면서 효율적인 전송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KT, LG유플러스 등은 아직 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용자 혜택을 위해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가입자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HEVC를 활용해 옥수수 이용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HEVC는 우선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인 드라맥스, 연합뉴스TV, 올리브 등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채널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 모바일개발본부장은 “시청점유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HEVC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차별화된 성능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후엔 스포츠, 게임 등 짧은 시간 내 화면이 많이 바뀌는 채널에 HEVC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OD(주문형 비디오)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전체 고객 중 약 700만명이 HEVC가 적용된 옥수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EVC 지원 단말종은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이다. 해당 기종을 가진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옥수수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HEVC 기술 최적화로 적용 단말기 수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출시되는 갤노트8, 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도 HEVC가 지원될 방침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때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 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이다.

장 원장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이란 좋은 콘텐츠를 좋은 품질의 서비스와 전송기술을 통해 원하는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전송기술 부분을 담당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이 가능한 여러 기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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