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에 사용되는 함침용 스펀지 등메이크업 소도구·부자재 제조기업최고급 소재 NBR 라인업 다수 보유로레알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이달 코스닥 상장···생산케파 증설
전 대표는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에스엔피월드 상장 간담회에서 “세계 화장품 시장은 쿠션 제품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변화의 주역이 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2002년 설립된 에스엔피월드는 화장품 필수부자재인 메이크업 스펀지와 퍼프 등을 생산하는 메이크업 전문 제조·수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쿠션 제품 함침용 NBR(합성고무의 일종) 스펀지를 개발해 2014년 하반기부터 로레알그룹 공급을 시작으로 여러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NBR은 메이크업 스펀지 분야에서 최고급 소재로 분류된다. 에스엔피월드는 경쟁사와 달리 NBR스펀지와 NBR팁, 퍼프, 용기 등 제품 라인업이 다각화 돼있다는 강점이 있다. NBR 스펀지 라인업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 대표는 설명했다.
에스엔피월드의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세계 화장품 시장과 ‘K뷰티’의 인기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K뷰티’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쿠션 제품의 인기로 최근 5년 동안 15.3%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화장품 산업 성장률인 5.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쿠션 제품 인기에 힘입어 메이크업 스펀지, 퍼프 등 부자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부자재 시장 성장률은 41.7%에 달하고 세계 시장 성장률 역시 12.5% 수준이다.
특히 쿠션 제품의 경우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기존 화장품에 비해 부자재 소비가 더 크다. 기존 화장품은 퍼프 한 개가 내장돼 있거나 퍼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쿠션은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흡수하고 있는 함침용 스펀지와 퍼프 두 개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향후 쿠션 제품의 인기가 커져 시장이 커질수록 부자재 시장 역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에스엔피월드의 쿠션 제품 매출은 함침용 NBR 스펀지를 포함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현재 쿠션 제품에 들어가는 함침용 스펀지는 크게 우레탄 소재의 폴리에테르, NBR 두 개로 나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폴리에테르를 사용하고 있고, 로레알 그룹은 NBR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입생로랑 쿠션 등에 사용되는 함침용 NBR 스펀지가 에스엔피월드의 제품이다.
NBR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도 견조하다. 지난해 NBR 제품의 매출은 함침용이 60억원, 비함침용이 59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35억원, 49억원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 역시 지난해 33%에서 올 상반기 39%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에스엔피월드가 국내외에서 거래 중인 업체 수는 251개 업체다. 이 중 매출 100만원 이상의 국내 기업만 163개사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스쁘아,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과 LG생활건강, 스킨푸드가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는 로레알 파리, 입생로랑, 시세이도 고세, 겔랑, 랑콤, 지방시 등이 있다.
향후 에스엔피월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 케파(CAPA) 확장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 서구에 소재한 자가 사업장 두 곳과 임대 사업장 한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 1~2월께 케파 132% 증가한 통합 사업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에스엔피월드의 최근 4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률은 각각 27.5%와 115.9%를 기록했다. 에스엔피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271억6400만원, 영업이익은 46억3100만원이다.
에스엔피월드는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 19~20일 개인투자자 청약이 마무리 되면 28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 희망공모가는 4300~5100원이다. 상장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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