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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긴축행보 본격화(종합)

美연준,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긴축행보 본격화(종합)

등록 2017.09.21 07:09

수정 2017.09.21 07:11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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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5천억 규모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 의미경기회복 자신감···12월 금리인상도 점쳐져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체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사상 처음으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례회의 이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내달부터 매달 100억달러씩 총 4조5000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매달 100억달러의 자산 축소를 시작으로, 자산 축소액을 점진적으로 늘려 1년 뒤에는 매달 500억 달러 정도씩 자산을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이같은 보유자산 축소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이 물가 부진 등 경제지표에 부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금리인상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네 차례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정상적으로 작용케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준은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점진적인 자산 축소 행로를 예고해 놓고 있다. 급격한 긴축이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피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일러야 오는 12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다만 장기적으로 금리 상단을 3%까지는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긴축 기조는 확실하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발표된 자산축소의 시기와 규모가 당초 알려졌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2월 금리 인상 불씨가 살아나면서 주요국들의 움직임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25%인 점을 봤을 때 한·미간 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 혹시 있을지 모를 자본 유출은 물론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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