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SUV와 미니밴을 합한 RV를 총 15만3255대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승용차 전체 판매량 29만6280대의 51.7%에 해당한다. 반면 세단은 14만3025대를 판매해 48.3%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의 RV 판매가 세단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2006년 세단(53.6%)이 RV(46.4%) 판매량을 앞지른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세단 강세가 마무리된 것이다.
2012년 29.4%까지 판매 비중이 떨어졌던 RV는 이후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 2015년 4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카니발 및 쏘렌토 신형 모델, 니로 하이브리드가 잇따라 출시되며 점유율을 49.7%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RV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국내외에서 모닝과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의 강세가 지속되는 강누데 올해는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RV 비중 확대에는 세단의 판매 부진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기아차의 세단 판매량은 2010년 K시리즈 출시를 전후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30만4029대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3년 27만7539대, 2014년 26만280대로 60%대를 기록하던 세단 비중은 2015년 24만8057대(53.6%), 지난해 23만9215대(50.3%)로 5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5만3255대에 그쳐 전년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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