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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한달 내 보험계약 철회···생보사 ‘빅3’ 중 최고

한화생명, 한달 내 보험계약 철회···생보사 ‘빅3’ 중 최고

등록 2017.09.26 10:48

수정 2017.09.26 16:35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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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철회율 6.69%···100건 중 7건 육박삼성생명은 3.65%로 작년비 소폭 하락해

대형 생명보험사 설계사채널 청약철회율 추이.[자료: 생명보험협회, 각 사대형 생명보험사 설계사채널 청약철회율 추이.[자료: 생명보험협회, 각 사

올들어 한화생명의 보험계약 100건 중 7건가량이 체결 한 달 이내에 취소돼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청약철회율을 기록했다.

26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의 올 상반기(1~6월) 설계사채널 평균 청약철회율은 4.92%로 전년 동기 4.7%에 비해 0.2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청약철회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철회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청약철회율이 10%라면 고객들이 새로 체결한 보험계약 10건 중 1건을 한 달 이내에 취소했다는 얘기다.

한화생명의 청약철회율은 지난해 상반기 5.55%에서 올해 동기 6.69%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청약철회 건수 역시 2만710건에서 2만2622건으로 1912건(9.23%) 유일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4.41%에서 4.43%로 0.02%포인트 청약철회율이 높아졌다. 건수는 1만2084건에서 1만1856건으로 228건(1.89%)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의 청약철회율은 4.13%에서 3.65%로 0.48%포인트 하락했고, 건수는 1만7161건에서 1만3843건으로 3318건(19.33%)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불완전판매 예방의 연장선에서 철약철회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약철회는 상품에 대한 잘못된 설명이나 설명 부족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한 안내를 통한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설계사(FC)의 완전판매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고객사랑 실천의 날’, ‘불완전판매 포인트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한화생명은 최근 3년간 매년 청약철회율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청약철회는 고객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어서 내부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의 연간 청약철회율은 2014년 4.76%에서 2015년 5.84%, 2016년 6.01%로 상승했다. 2014년 3만4906건이었던 청약철회 건수는 2015년 3만9594건, 2016년 4만358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종신보험의 청약철회율이 7.5%(2만5217건)로 가장 높았고 치명적 질병(CI)보험과 연금보험이 각각 6.65%(6385건), 5.68%(3851건)로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청약철회는 전적으로 고객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청약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철회율이 상승한 이유를 단정 짓기 어렵지만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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