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협의체 ‘즉시’ 구성은 당분간 어려울 듯만찬 후 ‘NSC 벙커’ 전격 방문하기도
브리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 때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지난 대선 때 우리는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도 (협의체에) 공감했다”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여야정협의체를 여야4당 대표에게 제안한 셈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각 정당 대변인들은 이날 밤 10시쯤 만찬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간 합의는 여야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규탄 및 비핵화의 길 촉구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도 합의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들이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한 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인 이른바 ‘NSC벙커’를 전격 방문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들은 이날 밤 9시14분 벙커에 입장했고, 9시35분퇴장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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