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 의장을 뽑기 위해 네 번의 미팅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면담한 4명이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재닛 옐런 현(現) 연준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면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파월 이사와 만났으며, 28일에는 워시 전 이사와 만나 그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으며, 2006~2011년 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의 핵심 조언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이사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 콘 NEC 위원장과 만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연준 의장 후보 몇 명을 더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인물로는 보수 경제학자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존 앨리슨 전 BB&T 최고경영자(CEO),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정책을 지속한 옐런 의장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연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옐런 의장이 트럼프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2007∼2009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대립한 점 등을 들어 연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