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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소수인종 차별 항의 ‘무릎 꿇기’ 사실상 허용

NFL, 소수인종 차별 항의 ‘무릎 꿇기’ 사실상 허용

등록 2017.10.19 08:11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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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풋볼(NFL) 구단주들이 선수들의 경찰의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무릎 꿇기’를 사실상 허용했다.

일부 NFL 선수들은 경찰의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연출로 국민의례를 거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심의 문제라며 NFL에 이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 18일 NFL 구단주들이 지난 17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주들은 논의 결과 선수들의 ‘무릎 꿇기’에 별도의 징계 규정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구단주 회의에는 선수노조 측도 이례적으로 배석했다.

NFL 수장인 로저 구델 사무국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기립을 강제하기로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립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일간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선수들에 대한 처벌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FL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릎 꿇기’를 하는 선수들에 대한 출전정지 또는 퇴출 요구를 거부하고 ‘표현의 자유’에 힘을 실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NFL이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의 기립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며 “위대한 조국에 대한 완전한 무례”라고 밝혔다.

‘무릎 꿇기’는 지난해 8월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을 맡았던 콜린 캐퍼닉이 시작했다. 캐퍼닉은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후 이 행동은 일종의 ‘국민의례 거부’ 연출로 확산됐다.

‘무릎 꿇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달 초에는 포티나이너스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관람석에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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