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투자 세계서 4위···2013년 이후 10위권 내 유지

PwC, 글로벌 1천개 상장사 순위 발표

삼성전자,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해

LG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100위 권 내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삼성전자가 올해 R&D(연구개발)투자에 127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세계 R&D 투자 순위 톱 10위에 들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30일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회사인 ‘스트래티지앤드(Strategy&)’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혁신 1000’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7억2000만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집계돼 조사대상 1000개 업체 가운데 4위에 기록됐다.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인텔 등 미국의 IT 업체들이 나란히 1위~3위에 올랐다. 아마존이 160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알파벳과 인텔이 각각 139억5000만달러와 127억4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톱3는 일제히 지난해보다 순위가 2계단 올랐다.

작년 1위였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5위(121억5000만달러)로 밀렸고, 톱 10위 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슈(독일), 머크, 애플, 노바티스(스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2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계단 떨어졌으나 2005년 이후 단 한번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9개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0개 기업 명단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 LG전자(48위)와 현대차(79위), SK하이닉스(84위) 등이다.

R&D 투자 외에 인터뷰 조사 결과 등 다른 요인을 반영한 ‘10대 혁신 기업(10 Most Innovative Companies)’ 리스트에서는 알파벳이 처음으로 애플(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삼성은 작년과 같은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