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10%→30%로 껑충, 내년 주총 이후 확정실적 낮아 매력 글쎄···추가 주주환원책 마련 숙제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는 지난 8월 배당성향 확대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17일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을 현재의 3배 수준인 30%까지 늘리고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업 당기 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비율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롯데그룹의 평균 배당성향은 10.2%로 이는 10대 그룹 중 최저 수준이다. 이기간 배당성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 포스코그룹(56.2%)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롯데그룹이 배당성향을 30%대로 늘리면 10대 그룹 중 포스코, 농협, LG 다음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이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등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맞는데 배당금, 시기 등의 내용이 결정돼야 한다. 임시 주총이 열릴 수도 있겠으나, 아마도 내년 정기 주총에서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배당성향 확대 외에도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계열사 실적들이 난조를 겪고 있어 현재의 배당성향 확대 발표만으로는 매력도가 높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뒤따라주어야 할 것”이라며 ”배당성향 확대 외 사업부별 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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