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이끌어갈 주도주 부재···전체 시총 삼성전자만도 못해코스피로 이전한 시총 2위 카카오 부재 연말 셀트리온도 넘어가
그간 코스닥도 코스피 대장주 상승의 낙수효과로 최근 상승장을 보였지만, 코스피시장처럼 큰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을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시장을 견인할 종목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지난 12일까지 코스피지수가 4.28%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2.84%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 시장은 22.12% 급등한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5.55% 상승했을 뿐이다.
코스피처럼 IT 등 주도주가 부재한 탓도 있지만 더군다나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이 더더욱 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시총 1위인 셀트리온마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해 코스닥 지수가 좀처럼 올라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시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 자리하게 될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8조5840억원)는 코스피 37위 현대중공업(시총 8조6414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시가총액도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한 9월 29일 주총 전후 이 종목의 주가 상승이 지수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후 셀트리온 상승분을 제외한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2%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걱에선 앞으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는 23%, 코스닥은 9% 정도 상승했고, 현재 양 시장 간 갭 메우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도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은 완만한 정도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양대 큰손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대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현재 거래소가 준비 중인 새로운 지수 도입 등의 방안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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