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서류 내면 휴일에도 대출 가능 휴대폰 요금, 보험금, 지방세 한번에 관리 롯데그룹과도 ‘계좌기반간편결제’ 구현 착수
3일 이용우·윤호영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는 서울시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 동안의 성과와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이용우·윤효영 공동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을 목표로 이용자의 금융상품·서비스 니즈를 분석해 상품 출시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중에는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며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여기에 이사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내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요금과 보험금 등을 납부할 수 있으며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도 낼 수 있게 된다. 이 은행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부터는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 운영에 돌입한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 한다. 2018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해 2019년 하반기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롯데멤버스와도 손을 잡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한다. 롯데가 보유한 유통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카오택시와 카카오선물하기 등 주주사 비식별화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외부데이터에 카카오뱅크 운영으로 누적된 자체 데이터를 분석·적용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27일 공식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10월말까지 수신 4조2000억원과 여신 3조3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는 435만명에 달하며 체크카드 발급건수도 이미 318만건을 돌파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송금 서비스도 지난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지난 10월30일에는 두 번째 고객센터인 강서오피스를 열고 150명을 충원했다. 현재 400여명의 상담 인력을 운영 중이며 새 고객센터를 오픈한 뒤에는 상담 응대율이 80~90%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이용자들이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