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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효자 인천점 빼앗긴 신세계···업계 순위도 2위서 3위로

매출효자 인천점 빼앗긴 신세계···업계 순위도 2위서 3위로

등록 2017.11.15 17:5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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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영업권 빼앗겨 매출 8천억 증발아울렛 제외 백화점 순수 매출도 현대에 밀려

신세계 인천점. 사진제공=연합뉴스신세계 인천점.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종합터미널 내 신세계백화점 영업권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법적 분쟁이 롯데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백화점 매출 순위도 뒤집힐 전망이다. 그동안 신세계는 현대백화점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0년 대구점 오픈 후 업계 2위로 올라서면서 두 업체는 출점 경쟁을 펼치며 엎치락 뒤치락했다.

15일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누적매출은 각각 1조3532억원,1조3340억원으로 현대백화점이 앞섰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만 비교하면 순위는 신세계가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아울렛 사업이 미국 사이먼 합작법인으로 분리돼 백화점 실적에서 제외된 데 반해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매출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렛 매출을 제외하고 백화점 매출만 비교하면 신세계가 현대백화점을 앞선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매출 순위 타이틀이 브랜드 파워를 의미하고, 이는 고객 집객력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업체들은 매출 순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순매출(아울렛 매출 포함)은 1조8318억원으로 롯데(8조8230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1조643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양 사간 매출 격차는 2015년 1901억원에서 지난해 188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에 아울렛 매출이 포함돼 있는 탓에 신세계는 그동안 꾸준하게 백화점 2위 타이틀을 주장해왔다. 순수 백화점 매출로만 비교한다면 신세계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세계와 롯데의 5년 분쟁이 롯데의 최종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백화점 2위 타이틀은 현대백화점에게 넘어가게 됐다. 신세계는 20년 장기 임차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9일까지 건물주가 된 롯데에게 영업장을 내줘야 한다. 신세계 인천점은 연 약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효자 매장이다. 인천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에 이어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8000억원 매출이 증발하면 순수 매출에서도 신세계는 현대백화점에 밀리게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서로 자신이 업계 2위라면서 끊임없는 분쟁을 별여왔는데 이번 판결로 신세계 인천점이 문을 닫게됨으로써 순수 백화점 매출만으로도 현대백화점이 업계 2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가 매각해야 하는 인천 지역의 2개 점포를 신세계가 매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개 점포를 인수해 인천 지역 점유율과 매출 규모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의 신세계 인천점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롯데가 신세계 인천점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31.6%에서 63.3%로 껑충 뛴다. 독과점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정위는 롯데에게 인천점 인수 시 인천과 부천에 있는 백화점 점포 중 2곳을 매각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기한은 신세계 인천점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2017년 11월로부터 6개월 이내다. 롯데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점과 부평점을 팔 가능성이 크다. 롯데의 특수관계인에게 팔 수 없고 백화점 사업을 하는 곳에 팔아야 하지만 아예 롯데마트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 조건부 승인에 따라 롯데는 6개월 내로 인천 지역에 있는 백화점 두 개를 매각해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천 부평에 롯데마트를 또 출점 시키지는 않을 것 같고 매각을 할 것 같은데, 이 두 매장을 신세계가 사들이면 인천지역 1등이었던 인천점 매출까지는 안되더라도 어느 정도 기존 점유율과 매출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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