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는 이날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피해 상황과 수습대책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오늘 중에 40억원을 일단 집행하겠다. 경주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진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잇달아 주재한 뒤 곧바로 성남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포항시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특별교부세 집행을) 행안부 장관에 지시했고 결정을 하고 왔다. 오늘을 넘기지 않고 집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합당하냐, 이것은 거의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강덕 시장님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합니다만, 그런 방향으로 중앙에서도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큰 변을 당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포항 시민 여러분, 특히 밤에 집에 못 들어가고 불면의 밤을 지내셨을 이재민 여러분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 마음만의 위로라도 먼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대로 피해복구와 시민지원이라는 당면 대응을 하는 데 있어 중앙에서 지시를 남발하지 않고 포항시의 의견을 가장 존중하는 식으로 하고, 매뉴얼과 현장 우선원칙을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총리는 “수능 연기 같은 전국적인 문제도 포항의 의견을 존중했던 것처럼 다른 문제는 더욱 그럴 것 아니겠냐.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여고와 대성아파트, 한동대학교 등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한 뒤 1500여명이 임시 대피하고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택 붕괴 우려 등으로 포항 주민 1536명은 흥해실내체육관, 교회, 초등학교 강당, 면사무소 등 13개 곳으로 대피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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