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수 3만100명···역대 첫 연 40만명 미달 전망

사진 = 통계청 제공

9월 출생아수가 3만1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 출생아 수는 올해 처음으로 40만 명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3만100명으로 지난해 9월 출생아 수(3만4400명)보다 4300명(12.5％) 줄었다.

이번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올해가 가장 작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22개월째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출생아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8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년간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월의 평균 감소율에 비춰보면 올해 출생아수가 35만6000명 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생아수는 지난 2000년에는 63만4500명에서 2002년 49만21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0만6200명을 기록해 겨우 40만 명대를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임 여성의 절대적 숫자가 줄었고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둘째·셋째 아이를 낳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연율 환산 시 1.04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올해 9월 혼인 건수는 1만79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건(0.6％)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5.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