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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 화산 분화, 경보단계 ‘위험’···주민 대피·공항 폐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경보단계 ‘위험’···주민 대피·공항 폐쇄

등록 2017.11.27 10:35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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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공식 트위터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공식 트위터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가 본격화하면서 현지 재난당국이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위험'으로 재차 상향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7일 유명 휴양지 발리에 있는 아궁 화산의 위험 경보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한 단계 높였다.

아울러 분화구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10㎞로 확대하고, 인근 224개 마을 주민 2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는 아궁 화산이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네 차례나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조치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아궁 화산은 해발 2만6천 피트(약 7천9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으며, 분출된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서서히 이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BNPB 당국자는 "이에 더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24시간 동안 중단하고 28일 이후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경계를 낮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및 주재국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후 50여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아궁 화산이 최근들어 재차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 22일 경보단계를 '위험'으로 상향하고 분화구 주변 주민을 대피시켜 왔다.

이후 화산활동이 잦아들자 당국은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한 단계 낮췄지만, 결국 분화가 시작되면서 다시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인도네시아에만 아궁 화산을 비롯해 130개에 이르는 활화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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