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佛 레종도뇌르 훈장 수훈

신창재 교보생명이 회장<사진>이 오는 30일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종도뇌르(Légion d’Honneur)’ 훈장을 받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서울 서소문로에 위치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파이앙 페논(Fabien Penone) 대사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종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국가 훈장으로 꼽힌다. 프랑스 정부는 정치, 경제, 문화, 학술, 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이를 선정해 서훈한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휘자 정명훈씨, 영화감독 임권택·이창동씨 등이 훈장을 받았다.

신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힘쓰고,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학, 사상 교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시상하고, 한국과 외국 문학의 번역 등을 지원한다.

제1회 대산문학상을 받은 이승우 작가의 소설 ‘생의 이면’은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돼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 최종 후보 오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출판을 지원해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