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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목표치 채웠지만···” 낙관론 경계하는 조선업계

“수주 목표치 채웠지만···” 낙관론 경계하는 조선업계

등록 2017.11.29 20:44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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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에도 본격적인 업황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아 어려운 시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달 기준 76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7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달 들어서도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와 LNG 추진 유조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캐나다 해운사 TK와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2척 수주계약을 체결해 누적 수주 67억달러에 도달했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치로 65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경영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최근까지 25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 3월 삼정KPMG가 실사 보고서를 통해 채권단에 보고한 목표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실적 면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당초 회사가 세운 수주 목표액 45억7000만달러에는 절반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조선 빅3가 나란히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여전히 업계 분위기는 조심스럽다. 수년간 지속됐던 업황 부진이 바닥을 쳤고 최근 2년간 수주절벽 현상 또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본격적인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진행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사무직 근로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급여 10% 반납 및 순환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신규 발주액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조선업 신주 발주규모는 809억달러로 올해보다 32.9%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기를 겪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바닥을 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해까지 이어진 수주 절벽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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