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상승으로 11만원선 회복···시총 7조5000억원MSCI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급등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바이오株는 동반 급락내달 6일 대규모 매물 주의보···보호예수 풀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일 대비 1만2500원(12.76%) 상승한 1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900% 가까이 올랐던 신라젠은 이후 급등에 따른 조정을 겪으며 9만원대까지 후퇴했다. 지난 28일 14.9% 하락한 9만2300원에 마감했으나, 전날(6.17%)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뛰어 주가가 재차 11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날 신라젠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맞아 외국인 자금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을 1000억3200만원(92만4700주)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66억2600만원어치 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신라젠이 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소식으로 주가는 연일 뛰며 지난 21일에는 장중 15만2303원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각각의 시장을 대표하는 바이오 대장주는 이날 모두 동반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의 급락 영향으로 전일 대비 6.04% 떨어진 3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2.44%, -0.57% 약세로 마감했다. 또 메디톡스(-1.27%), 바이로메드(-4.48%), 코미팜(-3.72%) 등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도 모두 동반 급락했다.
신라젠의 계속되는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신라젠의 주가 반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SCI 편입 종목의 경우 편입 적용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날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달 6일에는 신라젠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투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호예수(지분매각 금지)에서 풀린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6일 신라젠 주식 852만9078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데,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12.54%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이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회사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주식을 매매할 수 없다.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한편,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에 기반한 면역항암치료제의 ‘펙사벡’(Pexa-Vec·일명 JX-594)을 연구하는 회사로,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3분기 누적 기준) 8년 연속 적자를 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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