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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맹추격에 주가도 출렁

[stock&톡]LG디스플레이, 중국 맹추격에 주가도 출렁

등록 2017.11.29 18:04

수정 2018.05.16 11:0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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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점 대비 주가 20% 내려中업체와 경쟁심화에 투심 악화“프리미엄 사업구조 개편 시급”

LCD패널값 강세로 오름세를 타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전일보다 50원(0.16%) 상승한 3만850원으로 거래 마쳤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했으나 개인의 집중 매수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41억5000만원, 128억5000만원을 매도했지만 개인은 홀로 168억8000만원을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경우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기간에 매도 규모는 약 4840억원과 1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LCE‧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주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V‧모니터‧노트북PC 등에 사용되는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중국 BOE가 2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3%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대만 이노룩스(16.1%)이며 그 뒤로 대만 AUO(15.8%), 삼성디스플레이(8.9%)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31분기간 점유율을 1위를 지켜왔었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간격이 급격히 좁아 들었고 결국 3분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매출과 제품 면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가 앞서고 있으나 대만과 중국의 업체들이 생산설비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인 건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패널 값 상승으로 올해 7월 5일 3만9600원까지 올랐으나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현재는 주가가 22% 이상 내린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시장 경쟁력을 위해선 OLED 등 프리미엄 패널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올해 7월엔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기술 유출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가로막힌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이에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중국 TV시장이 오랜 침체에서 깨어나고 있으며 그 활력소는 OLED TV”라며 “이럴 때일수록 대형 OLED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또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OLED TV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부 승인이 필요한데, 빠른 의사 결정으로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중국과 OLED TV패널 합작사 설립에 대한 정부의 승인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10월12일 주가는 2만8700원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는 2018년 예상 영업적자 및 최악의 상황을 반영한 주가”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 연구원은 “정부가 중국 광저우 OLED TV패널 합작사 설립을 승인할 경우 주가 상승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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