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달라진 얼굴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이날 이은하는 아버지로 인해 발생한 빚 50억으로 파산신청을 하는등 금전적으로 고통을 받는데다 척추분리증에 쿠싱증후군이라는 병으로 힘든 삶을 보여주 시청자들의 애잔함을 자아냈다.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배우기 시작을 했던 이은하는 변성기가 오게 되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변하게 되면서 트로트가 아닌 소울팝으로 전향했다. 그러던중 만12세의 나이에 정식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1976년도에 발표한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이라는 노래가 히트를 하게 되어지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은하의 히트곡은 무수하다. '겨울장미' '밤차'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아리송해' '님 마중' '미소를 띠우며 나를 보낸 그모습처럼' 등 수많은 주옥같은 히트곡을 계속 내놓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가수의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 때문에 그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한때는 사채 빚이 50억까지 늘어났다. 결국 파산신청을 하고 면책 받기까지 너무도 힘겨웠던 삶을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이은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며 "미움, 원망, 사랑··· 모든 것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니까 그냥 서글프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남은 희망은 오직 노래 뿐이다"며 "어느 순간 제 동생이 '뭘 하고 싶은데?'라고 물어보는데, 그동안 해본 것이 노래밖에 없더라. 저는 그냥 노래하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은하는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부터 '봄비'까지 주옥 같은 그의 노래들로 공연장을 채우자 오랜 세월 함께한 팬들은 금세 감성에 물드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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