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위치한 조선 빅3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박대영 사장 및 경영진 이달 대거 교체설 나와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양사 수장 거취 조선업계 향방 가르는 결정적 변수
특히 박대영 사장은 자금 조달을 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내달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거제시에 위치한 조선 빅2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양사 수장의 거취에 따라 향후 조선업계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삼성중공업은 6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을 예고했다. 주총 안건은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과 3명의 신임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사실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교체 건이 주요 현안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사장에 대한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는 남준우(1958년생) 조선소장 부사장, 정해규(1962년생) 경영지원실장 전무, 김준철(1959년생) 해양PM 담당 전무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 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남준우 부사장 등 3명의 신임 사내이사가 선임되면 현재 사내이사 3명은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사내이사는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 전태흥 경영지원실 부사장, 김효섭 조선소장 부사장 등 3명이다.
업계는 박대영 사장에 대해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 이후 40여 년 국내 조선업계를 지킨 조선통으로 불릴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년여 동안 대표이사로 삼성중공업을 지켰지만 내년 주주총회 이후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인사 발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경영진의 거취도 알려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2018년 5월 초 완료 일정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내년 연결기준 영업실적에 대해서도 매출액 5조1000억원, 영업손실 2400억원, 수주 규모는 77억 달러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에 반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올 3월 이후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신규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보다는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정 사장의 소신은 현재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수주를 위해 해외 선주사들에 회사의 기술력과 홍보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의 노력으로 대우조선해양은 7일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LNG-FSRU,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각 1척씩 수주했다.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일 해외 선주사들과 소통한 정 사장의 공이 크다.
회사 내부에서는 정성립 사장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는 노동조합도 같은 뜻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외부 인사가 사장이 된 적이 없다. 만약 외부에서 대표가 수혈될 경우 조직원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우조선해양은 국민의 혈세로 불리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수주절벽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 등 향후 경영정상화로 매진해야 할 시기에 다시 사장 인선으로 2015년 경영 공백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임시이사회 ▲임시주주총회 이후 최소 40∼50일이 소요되고 빨라야 5월 하순이 지나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확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KT는 예외 없이 외압과 외풍 설에 시달려온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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