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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기업인 대화’ LG가 첫 번째로 꼽힌 배경은?

김동연 부총리 ‘기업인 대화’ LG가 첫 번째로 꼽힌 배경은?

등록 2017.12.11 19:10

수정 2017.12.12 07:3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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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순위·연장자순에서 밀려재계 1위 삼성그룹 총수공백현대차 정몽구회장 건강이상설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 대화’에 나선 가운데 첫 번째 순서로 LG그룹이 선택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LG그룹 경영진을 만난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개별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LG그룹에서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 부총리가 대한상의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김 부총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내주부터 기업인들과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상의에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가 LG그룹 측에 김 부총리와의 만남을 타진했고 LG그룹이 수락함에 따라 첫 번째 순서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가 대한상의가 LG그룹을 첫 번째 순서로 꼽힌 이유는 알져지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만남은 재계 순위 또는 연장자 순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계 순위로 따지면 삼성-현대차-SK-LG 등의 순이고, 연장자 순으로 하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첫 번째로 꼽힌다.

그럼에도 LG그룹이 첫 번째로 꼽힌 배경으로는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총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 부총리는 삼성과의 만남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은 1년 가까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3위인 SK그룹의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연장자 순에서 LG그룹에 밀렸을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부총리가 첫 번째 만남 기업으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

LG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써왔다.

또한 LG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회사 밖 계열사’에 대한 문제 삼자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지분을 ㈜LG에서 사들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동반성장에 있어서도 LG그룹은 재계의 모범생으로 꼽힌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그룹은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6개 계열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주선해서 김 부총리와 LG그룹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 같다”며 “LG그룹이 김 부총리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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