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 공개··· “비용 절감 통해 적자 개선”

금호타이어가 12일 제36차 노사 본교섭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공개했다. (사진=뉴스웨이DB)

채권단 중심의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 극복과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공개했다.

금호타이어는 12일 열린 제36차 노사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금호타이어가 마련한 자구안에는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타이어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922억원)이 산정됐다. 이는 회사 현실과 경쟁력을 고려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목표금액 14843억원(영업이익률 5.5%)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회사는 이와 별개로 노사간의 합의가 지연되어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만 3년이 안됐지만 오히려 적자 구조가 심화돼 워크아웃 당시보다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다”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 구성원의 동참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측은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해 성실한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는 노사동의서를 노조에 요청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16일 제외) 4일간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에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