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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서 광고까지···이색사업에 눈돌리는 게임사들

가상화폐서 광고까지···이색사업에 눈돌리는 게임사들

등록 2017.12.13 13:22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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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사업목적에 가상화폐·스토어팜 추가넥슨, 가상화폐 거래소·아동용품 업체 인수NHN엔터, 간편결제·광고·웹툰 등 신사업 활발게임 성공 불투명···기업 위험성 줄이는 전략

엠게임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장비 제조와 판매, IoT를 접목한 스마트팜, 캠핑카 등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해당 사업목적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엠게임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장비 제조와 판매, IoT를 접목한 스마트팜, 캠핑카 등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해당 사업목적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게임사들이 가상화폐, 사물인터넷(IoT), 광고 등 본업 이외의 다양한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새로운 사업 분야를 추가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타 업종 기업을 인수하기도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 성공에 사운을 걸기보다는 수익 창구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장비 제조와 판매, IoT를 접목한 스마트팜, 캠핑카 등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해당 사업목적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엠게임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12일 공시하며 “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지향적인 신사업을 모색하는 동시에 신규 매출원도 찾겠다는 구상이다.

엠게임은 이미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회사는 채굴 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내 활동 정보와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사업도 담당한다. 이외 추가된 사업목적 분야는 내년 초부터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4차 산업혁명에 맞물려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출을 고려 중인 사업 분야들로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도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 9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의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NXC가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코빗 지분율은 65.2%로 늘었다. NXC 측은 가상화폐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넥슨과 NXC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다른 업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NXC는 2015년 소설커머스 위메프에 유상증자 형태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NXMH BVBA의 벨기에 지부는 2013년 12월 고가 유모차와 아기 침대 등을 판매하는 ‘스토케AS’를 30억크로네(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해 6월엔 NXC의 홍콩법인이 온라인 레고장터 ‘브릭링크’를 인수했다.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는 게임사 중 가장 활발하게 신사업을 추진하며 성과도 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아예 종합 정보기술(IT)기업을 표방하며 게임 외의 간편결제 서비스, 클라우드, 온라인 광고 사업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웹툰, 음원 서비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 사업도 지속 키우며 회사 수익원의 한 축으로 만들었다.

NHN엔터는 지난 11월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의 최대주주 스톤브릿지디지털애드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약 306억원에 주식을 양수해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기도 했다. 지난 8월엔 교육 스타트업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했다. 아이엠컴퍼니는 국내 1위 모바일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스쿨’을 운영 중이다. NHN엔터는 이 애플리케이션에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적용해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사들이 다른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을 두고 게임업계에서는 분산 투자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본업은 게임이지만 매달 경쟁작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다른 업종을 사업에 추가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규모가 커지면서 이종업계에 대한 진출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어느 게임사나 출시작이 소위 대박나길 바라지만 실제론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들 중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일부”라며 “게임시장은 불확실성이나 매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캐시 카우나 새 수익원을 마련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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