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맥 못 추는 한화솔루션···'김동관 체제' 속 반전 카드는?

산업 에너지·화학

맥 못 추는 한화솔루션···'김동관 체제' 속 반전 카드는?

등록 2026.01.19 16:51

황예인

  기자

한화솔루션, 지난해 실적 악화 전망석유화학·태양광 등 주력 사업 부진실적 회복 의지↑, 향후 전략 기대감

맥 못 추는 한화솔루션···'김동관 체제' 속 반전 카드는? 기사의 사진

한화솔루션이 주력 사업 부진으로 4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태양광 등 사업 전반에 대내외 변수가 잇따르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도 아슬아슬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회사는 향후 5년간 성장 전략 청사진을 재차 꺼내들며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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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화솔루션 4분기 적자 전망

케미칼·신재생에너지 동반 부진

연간 영업이익 흑자도 불투명

숫자 읽기

4분기 영업이익 -1373억원 예상

2025년 목표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

2024년 매출 12조4000억원, 2026~203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15% 제시

배경은

케미칼 부문, 중국 공급과잉·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신재생에너지, 미국 통관 규제·셀 공급 차질 겹침

주가, 정책 기대감에 급등 후 다시 하락

향후 전망

김동관 부회장 중심 경영 쇄신 기대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태양광 회복 기대

셀 수입 통관 문제 해소, 점진적 실적 개선 예상

핵심 코멘트

셀 수출 정상화로 미국 모듈 판매 급증 전망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확대 예상

카터스빌 공장 양산 시기 확정 시 주가 반등 가능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73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전망치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도 적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의 실적 한파는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동반 부진한 영향이 크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중국의 공급과잉과 석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케미칼 영업이익은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던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 정책 강화를 예고하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수혜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후 미국의 통관 규제 강화와 셀 공급 차질 등 복합적인 변수가 맞물려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회사의 주가 변동성도 컸다. 한화솔루션은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와 미국 태양광 관세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지난해 7월 주가가 3만8000원을 넘으며 연초 대비 두 배가량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하며 이날 기준 2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한화솔루션이 5년 전 비전발표회에서 제시했던 실적 목표도 달성이 어려워진 상태다. 2020년 당시 회사는 2025년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지난해 실적은 해당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선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면서 경영 쇄신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룹은 최근 인적 분할을 통해 김 부회장이 총괄하는 방산·조선·에너지 사업을 존속 법인에 남기고 테크·라이프 사업은 신설 지주로 분리했다. 한화솔루션도 김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중 하나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 회복에 대한 청사진을 드러낸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룹은 지난 14일 한화솔루션의 2026~2030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을 10~15%로 제시했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1조9000~28조7000억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액(12조4000억원) 대비 두 배 정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행히도 올해 회사의 경영 여건이 차츰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 모듈 수요가 증가할 거란 기대감에서다. 지난해 주요 걸림돌로 작용했던 셀 수입 통관 이슈도 해소된 만큼,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점차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셀 수출 정상화로 미국 내 모듈 판매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동반 증대할 전망"이라며 "미국 카터스빌 완공 시점은 불투명하나, 공장의 양산 시기가 정해지면 실적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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