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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내걸고 2019 ‘상장 밑그림’

[이랜드 살아나나②]지주사 전환 내걸고 2019 ‘상장 밑그림’

등록 2017.12.13 15:3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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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지주회사 구상 속도2019년 상장까지 ‘큰 그림’ 실행

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가안. 사진=이랜드 제공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가안. 사진=이랜드 제공

1조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이랜드월드는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사 전환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랜드는 사모투자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한 펀드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키로 하면서 1조원의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전환우선주는 다른 종류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이랜드는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랜드월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0%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15%에 이르던 부채 규모가 올해 3분기 253%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여기에 가속도가 붙는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던하우스 매각 등으로 1차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완료했고 현재 자본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내 1조원 자금을 유치해 향후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랜드가 내건 지주사 전환 계획이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이랜드는 올 상반기 부채 비율 감소를 내걸고 모던하우스 매각 등 잇달아 자사 매각 행보를 보였다.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관련 행보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숙원 사업으로 계획한 이랜드월드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 밑그림도 눈앞에 다가온 분위기다.

최근 이랜드의 가장 큰 계획은 이랜드월드를 지주회사로 만드는 것.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순으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를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를 수평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중국 여성복에 매각한 것과 지난 6월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한 것 모두 이를 위한 발판이었다. 여기에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대상으로 단행했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이랜드의 모든 행보는 부채 줄이기에 집중됐다.

이랜드는 최근 켄싱턴 제주호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공개입찰에 돌입하는 등 사업 선택과 집중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2019년 이랜드리테일 상장 이후 이랜드패션과 이랜드파크 등의 상장까지 단행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앞으론 자본을 튼튼하게 가져가는 게 회사 목표”라며 “상장할 수 있는 모든 걸 상장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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