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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현대상선과 경쟁관계 자처 이득은?

SM상선, 현대상선과 경쟁관계 자처 이득은?

등록 2017.12.18 13:4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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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IoT 기술 ‘첫 도입’ 자극 내년 美 노선 개설 공동운항 제안현대상선은 “제안 들어온 것 없다”

사진=SM상선 제공사진=SM상선 제공

출범 1주년을 맞은 SM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을 언급하며 경쟁구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SM상선은 IoT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에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 대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SM상선과 현대상선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국내 첫 도입’이라는 타이틀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점은 도전적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양사의 신경전은 SM상선 출범 이후부터 줄곧 지속됐다. 수면 밖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11월이다. 당시 SM상선은 ‘SM상선, 위성-IoT 연계로 컨테이너 화물 실시간 추적’ 자료를 통해 “국적 원양 선사 최초로 미주 노선에서 위성과 IoT 장비를 연계해 해상 구간에서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기술을 시험 도입했다”면서 “본 기술은 국적 원양 해운선사 중 SM상선이 처음으로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보다 앞섰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국적선사 중 최초 IoT 시험 운영은 자사라고 즉시 반박했다. 현대상선은 “중동(7/29~12/22), 미주(8/5~10/27), 아주(8/24~9/4)항로에서 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습도 제어 및 모니터링, 컨테이너 추적 등에 대한 시험 운항을 마쳤다”며 “블록체인 도입 첫 시험 운항도 지난 9월 마쳤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에서는 SM상선이 현대상선과 경쟁 구도를 형성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상선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5만7996TEU(점유율 1.7%)로 글로벌 시장에서 13위를 차지한 반면 SM상선은 5만4308TEU(0.3%)로 26위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2M(머스크, MSC)와 전략적 제휴관계이지만 SM상선은 해운동맹을 맺기엔 몸집이 매우 작은 상황이다.

SM상선은 지난해 12월 출범해 올해 창립 1주년을 맞은 컨테이너 선사다. 한진해운의 인력과 자산을 인수했다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극히 낮은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SM상선의 이같은 전략은 현대상선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가치를 높이는 고도의 전술이라는 분석4이다. 내년 미주노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SM상선이 현대상선을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미 서안 북부와 동부에 노선 개설을 준비 중인 SM상선은 현대상선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SM상선은 “현대상선과의 공도운항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안하고 있다”며 “공동운항을 통해 양대 국적원양선사들의 영업경쟁력과 원가구조가 개선되면 대규모 공적 자급투입 등에 대한 정부측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해 제안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M상선 입장에선 현대상선과의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거나 자신들의 경쟁력을 언급하는데 이득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상선 입장에선 불편할 수 밖에 없지만 딱히 대응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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