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한 해”라며 “세전손익 기준 업계 1위 기록 및 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ROE 측면에서도 약 12%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대형 IB 육성 정책에 힘입어 5대 대형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아시아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유 사장은 “올해 증권업계 환경을 내다보면 키워드는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두 가지로 요약된다”며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이러한 회복세는 국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유럽 은행리스크, 미국의 금리인상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1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으나 조만간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며, 초대형 IB들의 무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선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한 고객 니즈 충족 및 초대형 IB 선도,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 본부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고객 중심 영업과 인재개발 등 주력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단기금융업 인가 1호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시장을 선점하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인수금융과 기업투자분야를 강화한 만큼, 이들을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IB 1등을 기필코 이루어 내길 바란다”며 “본격적인 해외채권투자 등 해외투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고유자산 투자다변화를 통한 투자지평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빛은 그 자리에 있지만, 항상 새롭게 빛난다’는 뜻의 光輝日新(광휘일신)’을 올해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 현재 국내 정상에서 이름을 날린다고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새롭게 변화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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