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임 사장에 이영호 부사장···최치훈은 의장직만 맡아(종합)

상사 부문장 고정석 부사장 승진

리조트 부문장 정금용 부사장 선임

최치훈 전 사장 등 전임 모두 용퇴

이영호 삼성물산 신임 사장(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신임 건설부문 사장으로 이영호 부사장을 승진 기용했다. 기존 고정석 부사장(상사)과 정금용 부사장(리조트)도 이번 인사에서 각각 상사 부문장 사장과 리조무 부문장(웰스토리 대표 겸임)자리에 올랐다. 이사회 의장 역활을 맡아왔던 최치훈 사장 등 기존 부문 사장(패션 부문 제외)들은 용퇴하고 최 전 사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물산은 9일 자사 후임 부문장에 이영호 부사장, 고정석 부사장, 정금용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신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사임한다.

삼성물산측은 "신임 부문장들이 일찍부터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고 삼성물산 내에서 핵심보직을 맡아 온 역량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기존 삼성물산 사업 부문 부사장들이 대부분 승진한 것.

먼저 이영호 신임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사장은 재무 전문가다.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 스탭부문을 두루 거쳤다. 삼성물산 CFO와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하면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정석 신임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탭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길을 걸어왔다.

정금용 신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을 맡아 경영안목을 키워 왔다는 평가가 나오다.

기존 이사회 의장직을 수횅하던 최치훈 사장이 건설부문장에서는 사임을 하지만 3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이사회에 남아 의장직을 계속 수행한다고 삼성물산측은 밝혔다.

새로 부문장을 맡은 이영호 사장, 고정석 사장, 정금용 부사장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