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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때문에 모교로 달려간 장하성 실장

최저임금 때문에 모교로 달려간 장하성 실장

등록 2018.01.11 22:08

수정 2018.01.12 08:04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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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청소노동자들 “인간대접 받고 싶다” 호소장하성 필두로 한 靑 최저임금TF 당분간 매일 회의고려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문제의 장소’로 지정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청와대 태스크포스팀이 고려대학교 노동자측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공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청와대 태스크포스팀이 고려대학교 노동자측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11일 방문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74학번 출신이다. 다만 장하성 정책실장은 모교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안색은 어두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년만에 최대폭으로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해 고려대학교에서는 청소노동자를 구조조정하고, 그 자리를 시간제 노동자로 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장하성 정책실장이 모교를 방문한 데는 학교 측과 노동자 측의 의견을 듣고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벌어질 일시적 고용문제 관련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일환이기도 하다.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를 방문, 오후 2시부터 2시간40분가량 학교 측과 노동자측 의견을 수렴했다. 우선 청와대 TF팀과 노동자측과 1시간2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측은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책실장실에 따르면, 노동자측은 “노동자도 인간대접을 받으며 일하고 싶다” “노동자끼리 대결하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장하성 실장에 하소연했다. 이에 장하성 정책실장은 “학교측과 충분히 생의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TF팀은 노동자측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학교측과 간담회에 들어갔다. 청와대 TF팀과 학교측은 1시간10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정책실장실에 따르면, 장하성 정책실장은 학교측을 향해 “대학이 최소한의 사회적가치를 지키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가는 방법을 찾는데 대학이 앞장 서달라”며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고용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측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그러면서 “나쁜 일자리가 새로운 고용프레임으로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청와대 최저임금 TF팀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TF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TF는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과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최저임금 TF팀은 당분간 매일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상황 및 관계부처와의 대책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 TF팀 인사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를 비춰볼 때 이날 모교를 방문한 장하성 정책실장의 안색은 어두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고려대학교는 청와대가 직접 방문한 첫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문제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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