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가상화폐 관련 선긋기 행보는 지난주에도 감지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2일 “(가상화폐 관련) 청와대의 발언은 없다. (관련 사항은) 해당부처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모여 가상화폐를 중점으로 한 현안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청와대가 가상화폐와 관련 선긋기 행보를 보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중 가상화폐 사안이 매우 민감하고, 현 정권의 핵심지지층인 2030세대가 다수 포진된 점이 한 몫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때문에 청와대가 가상화폐 관련 신중론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가상화폐 사안에 선긋기 행보를 보이는 반면, 가상화폐 사안의 정부입장 및 대응 등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맡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이 이른바 가상화폐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데는 법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별 견해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무조정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부처별 입장을 조정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들이닥친 투기 광풍 해법을 모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 때 “향후 가상통화 관련 부처입장 조율 등은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되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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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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