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주택연금 신규가입자 5만명 돌파”

지난해 신규가입자 1만386명···역대 최대

가입자 평균 98만9000원 월지급금 수령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왼쪽), 주택연금 5만번째 가입자 옥치동(가운데), 김명순 부부가 16일 부산시 문현금융로에 위치한 주택금융공사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주택연금 신규가입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7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10년 5개월여 만이다.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부산시 남구에 거주하는 옥치동(73세), 김명순(70세) 부부의 주택연금 가입신청 건을 최종 승인해 지난 9일 주택연금 5만번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에 5만번째로 가입한 옥씨 부부는 내 집에 살면서 평생동안 매월 연금을 받으며 사망시 재산이 남으면 상속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주택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금공은 이들 부부를 초청해 감사를 표시하고 축하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주택연금은 만60세 이상의 어르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1만38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시년도인 2007년(515명) 대비 20배가 넘는 수치다.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4만981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연금 출시 이후 최초로 울릉도에서 주택연금 가입자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 12월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71.9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에 2억8700만원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가입 후 98만9000원의 월지급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 관계자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의 증가와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변화가 부모와 자녀세대 모두에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에도 가입요건 완화, 고령층 소득·주거안정 강화를 위한 신상품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