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96조3761억원, 영업이익 4조5747억원, 경상이익 4조4385억원, 당기순이익 4조54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감소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39.3%, 20.5% 급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흐름이 연중 지속된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다”며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의 판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 역시 전년 대비 6.4% 줄어든 450만652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시장에서는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에도 그랜저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4.6% 증가한 68만6939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의 여파로 8.2% 감소한 381만758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1.6% 증가한 369만2735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자동차 수요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SUV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전략 신차 투입을 확대함으로써 주력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함과 동시에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수소전기 전용차를 비롯해 코나 EV 등 당사 기술력이 결집된 여러 친환경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친환경차 메이커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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