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밤 ‘수퍼문·블루문·개기월식’ 동시에···‘맨 눈’ 관측 가능

오늘 밤 수퍼문·블루문·개기월식 동시에...맨 눈 관측 가능.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오늘(31일) 밤 35년 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뜬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천문 현상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 38분 달이 떠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 11시 8분 18초까지 지속된다. 자정을 넘겨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진행되다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월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별다른 관측 장비없이도 맨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월식이 끝난 뒤에는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에 다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오는 7월 28일에도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지만 오전 3시 24분 12초 부분월식이 시작된 뒤 오전 5시 37분에 월몰해 전 과정을 관측할 수는 없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월식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 및 주변광장에서 관측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난다.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위치할 때는 가장 먼 원지점에 있는 보름달보다 크기가 14% 크며, 밝기가 30% 밝다. 보름달이 근지점이거나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라 한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한다.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