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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기획통 임원 트레이드···왜?

삼성생명·삼성화재, 기획통 임원 트레이드···왜?

등록 2018.02.12 12:24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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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김학영·이승재, 화재 이범·장석훈부사장 승진···이승재·이상묵 맞바꿔여성 임원 승진자 추가 배출로 각 3명

(왼쪽부터) 김학영·이승재 삼성생명 부사장, 이범·장석훈 삼성화재 부사장. 사진=각 사(왼쪽부터) 김학영·이승재 삼성생명 부사장, 이범·장석훈 삼성화재 부사장. 사진=각 사

삼성의 양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2일 각 2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두 회사는 삼성화재 기획통인 이상묵 부사장이 삼성생명으로, 삼성생명 기획통인 이승재 부사장이 삼성화재로 이동하는 내용을 포함한 보직인사를 다음날 단행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이날 실시한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학영(58), 이승재(53) 삼성생명 전무와 이범(56), 장석훈 삼성화재 전무(55)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들은 앞선 8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현성철(58)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 최영무(55)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모두 50대다.

김학영 부사장과 이범 부사장은 영업 전문가다. 이승재 부사장은 기획 전문가, 장석훈 부사장은 인사 전문가다.

김학영 부사장은 삼성생명 입사 이후 2009년 호남지역사업부 상무, 2016년 강북지역사업부 전무를 거쳐 2017년 5월부터 개인영업본부 전무로 재직해왔다. 이범 부사장은 1988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2012년 기업영업2사업부장, 2015년 기업영업총괄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일반보험본부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승재 부사장은 2014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4년 기획팀 상무, 2015년 기획팀 담당 전무를 거쳐 2017년 3월부터 경영지원실 담당 전무로 재직해왔다. 장석훈 부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 입사 이후 2010년 전략인사실장, 2011년 인사지원담당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으로 근무해왔다.

이 밖에 삼성생명은 전무 6명과 상무 8명, 삼성화재는 전무 4명과 상무 8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여성 임원 승진자가 1명씩 추가되면서 전체 여성 임원이 각 3명으로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의 승진을 확대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으며,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장중심,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겸비한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며 “경영혁신부문에 여성 임원을 발탁해 회사의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들 부사장의 소속과 보직을 정하는 보직인사와 조직개편을 13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기존 부사장인 이상묵 부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이번에 승진한 이승재 삼성생명 부사장은 삼성화재로 이동한다. 이상묵 부사장은 삼성화재 기획통, 이승재 부사장은 삼성생명 기획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획 전문가를 맞바꾸는 셈이다.

장석훈 부사장은 친정인 삼성증권으로 복귀하고 김학영, 이범 부사장은 기존 회사에 몸담게 된다.

향후 삼성화재는 이범, 이승재 부사장 등 부사장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생명의 기존 부사장인 최신형, 방영민 부사장 등의 거취는 보직인사에 따라 결정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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