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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과정서 검증 절차 강화한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과정서 검증 절차 강화한다

등록 2018.02.21 18:1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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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내 다양성·전문성 강화에 중점임기 끝난 사외이사 8명 중 5명 재신임새 사외이사 후보 김화남·최경록 추천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대한 절차적 검증에 무게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의 후보 추천과 검증, 선정 과정에 대해 추가 보완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선임의 원칙에 전문성,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 등 기존 4대 원칙에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신한금융그룹과의 적합성, 경영 자문의 실효성 등 3가지 원칙을 추가했다.

특히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롱리스트) 관리에 있어 사회 안팎의 경험과 추천 배경, 추천 경로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금융, 경영, 법률, 회계는 물론 IT, 소비자 보호, 글로벌 등 부문별로 상세 기준을 더 두기로 했다.

아울러 추천 경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원부서 추천 제도를 없애고 후보 추천 독립성 강화를 위해 복수의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꾸리기로 했다.

또 모든 절차에 대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사 결정의 모든 과정을 사추위원 간의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거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사외이사 재직 경력을 보유한 인사와 외부자문기관에서 추천 받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을 꾸리고 사추위의 면밀한 검증을 거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특히 일본 등 해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우 추가적인 평판조회 뿐 아니라 재직법인 신용조회 절차 등을 추가하는 등 전문성 검증에 더 만전을 기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추위는 올 3월로 임기가 끝나는 8명의 사외이사 중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를 재선임 추천키로 했다. 당초 사추위는 이흔야 이사를 재선임 추천키로 했으나 본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기로 했다.

이사회 규정에 따라 추가 연임이 불가능한 이상경 사외이사의 후임으로는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후보로 추천했다. 대법관 출신인 박 후보자는 30여년간 판사로 재직한 법률 분야 전문가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정일 이사의 후임으로는 경영 전문가인 김화남 후보와 IT 기술 전문가인 최경록 후보가 추천됐다.

현재 제주여자학원 이사장인 김화남 후보는 과거 언론사 임원 경력이 있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영 경험을 갖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IT센터 연구원 출신인 최경록 후보는 신한생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신한 문화’에 밝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는 오는 3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릴 2018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정식 선임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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