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도 역대 최대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다양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폐회식에서도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어우러진 화합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평화 메시지를 한국적 색채와 현대적인 기술로 전달하는 한편 엑소와 씨엘 등 K팝 스타가 공연을 펼치며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에서 강한 인상을 준 대형 드론쇼도 다시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여기에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2022년 대회 개최 도시 베이징을 알리는 공연으로 환영의 뜻을 표시해 의미를 더했다.
남북 선수단은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는 각자 단복을 입고 입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측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이, 북측은 피겨스케이팅 김주식이 기수로 나섰고 선수들은 각자 한 손에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흔들었다.
마지막에는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이와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가 손을 잡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로써 17일간 전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짓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거머쥐며 종합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의 ‘메달 14개’를 앞서는 성적이다. 또한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중심에서 벗어나 스키나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등에서도 깜짝 메달을 안기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종합우승은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 등 39개의 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8번째 종합 우승을 거두게 됐다.
예상대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인 독일은 노르웨이와 금메달 수는 동률을 이뤘지만 은메달이 부족해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밖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은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우다징이 금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쳐 은메달 6개와 동메달 2개 등으로 10위권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올림픽 첫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성사되면서 ‘평화 올림픽’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이에 힘입어 입장권도 목표치를 뛰어넘는 107만8000장이 발매됐다. 누적 관람객도 138만747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3개와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남겨졌으며 문화프로그램, 세계 첫 5G 서비스, 인공지능(AI) 등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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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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