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맥도먼드는 현지시간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맥도먼드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1997년 영화 ‘파고’에 이어 두 번째다.
맥도먼드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샐리 호킨스, ‘아이, 토냐’의 마고 로비,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레이디 버드’ 시얼샤 로넌 등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하고서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객석에 있는 모든 분야에 있는 여성들이 일어나도록 독려한 뒤 포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맥도먼드는 ‘쓰리 빌보드’에서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마을 외곽의 대형 광고판 3개에 메시지를 싣는 엄마 밀드레드 역을 맡았다. 딸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내면이 황폐해진 엄마 역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그는 거장 코엔 형제의 처녀작 ‘블러드 심플’로 데뷔했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노스 컨츄리’, ‘문라이징 킹덤’, ‘헤일, 시저!’ 등에 출연했다. 코엔 형제 중 형 조엘 코엔 감독과 결혼했다.
올드만은 같은 시상식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머시 섈러메이, ‘팬텀 스레드’의 대니얼 데이루이스, ‘겟 아웃’의 대니얼 컬루야, ‘이너 시티’의 덴절 워싱턴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했다.
‘다키스트 아워’는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진두지휘하기까지의 고뇌를 표현했다.
올드만은 처칠의 다혈질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신념을 지키는 정치가로서 특징을 소화했다. 손짓, 목소리, 말투, 특수분장으로 외모까지 처칠로 완벽히 변신했다는 평가다.
올드만은 이번에 아카데미상을 처음 수상했다. 1982년 영화 ‘리멤브런스’로 데뷔해 ‘시드와 낸시’, ‘JFK’, ‘일급살인’, ‘배트맨 비긴즈’ 등에 출연했다. 2012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아카데미 수상에 앞서 ‘다키스트 아워’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 올드만이 이번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드먼은 트로피를 받고서 “미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사랑, 우정, 멋진 선물을 계속 받았다”며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고 윈스턴 처칠 총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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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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