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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8일 ‘STX·성동조선’ 처리방안 공식 발표

산은·수은, 8일 ‘STX·성동조선’ 처리방안 공식 발표

등록 2018.03.07 16:5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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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회생’, 성동조선 ‘법정관리行’ 유력수리조선소·블록공장 등 기능조정 시나리오도일자리 우려 여전···관계장관회의 결과가 관건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STX조선·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 조선소의 향방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중견조선사 처리방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측은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향방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전 10시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의 후속조치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삼정KPMG에게 두 조선소에 대한 추가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다. 그간의 실사가 현금 흐름이나 유형자산, 인력구조 등 재무적 부분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기술력과 보유 특허 수, 장기 고객 확보 가능성 등을 두루 반영해 회사의 존속 가능성을 따져보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삼성KPMG는 컨설팅을 마친 뒤 최종 보고서를 정부와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날 발표에서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STX조선은 인력 추가 감축, 사업 특화 등으로 정상화를 지원하는 반면 성동조선의 경우에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STX조선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래 약 1000억원의 여유자금과 16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했지만 성동조선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수주 잔량도 5척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자체 실사에서도 성동조선의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보다 높다는 진단을 받아들었다.

법정관리는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에 회생 가능성이 보이면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활동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예상대로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법원이 실사를 진행한 뒤 회생계획안을 구상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성동조선의 기능을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조정해 회생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을 밀어붙일지는 미지수다. 일자리 창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데다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측도 아직 구체적인 자료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재무적인 부분과 산업경쟁력 측면을 모두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국책은행인 수은이 국민의 재산을 함부로 쓸 수는 없는 만큼 납득할 만한 수준이 되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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