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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이버사 의혹 축소 수사’ 전 국방부 간부, 재판서 혐의 인정

‘군 사이버사 의혹 축소 수사’ 전 국방부 간부, 재판서 혐의 인정

등록 2018.03.09 11:06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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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이버사 의혹 축소 수사’ 전 국방부 간부, 재판서 혐의 인정. 사진 = 연합뉴스 제공‘군 사이버사 의혹 축소 수사’ 전 국방부 간부, 재판서 혐의 인정.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으로 18대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국방부 수사본부 전 간부가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육군 예비역 중령 권모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권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거 기록은 다 검토하지 못해 다음에 의견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권씨는 지난 2013∼2014년 국방부가 수사본부를 꾸려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혐의를 조사할 당시 부본부장이다. 부하 수사관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권씨가 “윗선의 지시로 문재인·안철수 당시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사이버사 요원의 진술을 확보한 수사관에게 대선개입 혐의에 대해 재조사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본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백낙종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장 사건과 병합해 함께 심리하기로 했다. 백 본부장은 군 당국의 수사 당시 진상 규명 업무를 총괄해 부실 수사·조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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