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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박수현의 해명··· ‘서울’만 있고 ‘충남’은 없었다

안희정·박수현의 해명··· ‘서울’만 있고 ‘충남’은 없었다

등록 2018.03.11 13:5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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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청 기자회견 ‘취소’··· 서울서 ‘해명’박수현, 해명 기자회견 장소도 서울 ‘국회’충남서 공식 해명 기자회견은 아직까지 ‘無’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및 박수현 페이스북 제공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및 박수현 페이스북 제공

충남의 현 권력이자 미래권력으로 각각 이름을 알렸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성폭행(안희정 전 지사)·내연녀 공천 의혹(박수현 전 대변인)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그들의 ‘해명 행보’마저 빈축을 사고 있다. 그들의 해명 행보를 살펴보면, 서울이 주된 활동장소이기 때문이다. 두 정치인의 정치적 기반인 충남에서의 해명 행보는 찾아볼 수 없다는 얘기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지역정가에서 두 정치인의 해명 행보와 관련 ‘충남패싱’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우선 안희정 전 지사의 해명 행보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안희정 지사로부터의 성폭행’을 폭로하자, 지난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당일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게 우선적 의무’라는 게 안희정 전 지사 측이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다. 그리고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희정 전 지사의 죽마고우로 정평이 난 박수현 전 대변인의 해명 행보다.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박수현 전 대변인을 둘러싼 ‘내연녀 공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혹은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가 제기했고, 박수현 전 대변인 전 부인도 수긍했다. 그러자 박수현 전 대변인은 11일 서울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내 정론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권력형 부정청탁 거절에 따른 보복성 허위사실 유포임을 주장했다.

이처럼 안희정 전 지사와 박수현 전 대변인의 해명 행보를 살펴볼 때 충남을 무대로 한 공식석상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두 정치인은 정치적 기반을 충청남도로 하고 있지 않나. 달리 말해 두 정치인을 키운 것은 충남도민들이라는 얘기”라면서 “그러나 최근 악재를 직면한 두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충남에서 발생한 악재면 전 국민들에 앞서 충남도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해명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명은 2시간 전 충남도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서울에 있는 검찰청으로 행했다. 또 다른 한명은 충남이 아닌 서울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보도나 여론의 파급력을 따져보면 충남이 아닌 서울에서 마이크를 잡는 게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표’는 충남에서 나온다. 지금 두 정치인의 행보는 그동안 자신들을 지지한 충남도민들을 기만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역정가 관계자도 “현재 두 정치인에 따른 파장 때문에 충남 내 분위기는 어둡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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