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인적분할설에 “결코 아니다”

SKT 포함 ICT군 역량 강화 방안 고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인적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췄다. 인적분할은 SK텔레콤 내부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방안이라며 SK그룹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마난 자리에서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 인적분할 추진 등에 대한 질문에 “첫번째로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것을 싫어한다. 더 잘되기 위해 하는 것이지 구조조정 등의 이야기는 안했으면 한다.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줄곧 SK텔레콤이 올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인적분할하고 중간 지주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인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를 설립, 관리역할을 하고 통신은 자회사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사업자다. 인수합병 등에서 걸림돌들이 많은데 아예 통신을 중간 지주사의 자회사로 분류할 경우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가 다소 원활해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박정호 사장은 “머리 좋은 사람들이 인적분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다르다. 좀 더 안정적인 모델, 전체적으로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 공학적인 측면 보다는 SK텔레콤과 전체 ICT군이 좀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